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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며 ‘압축적 도시성장’을 경험한 세계적인 도시다. 하지만 저성장·저출생·기후위기 시대에 접어든 지금, 도시정책은 더 이상 과거의 성장 중심 방식으로는 지속될 수 없다. 본 글에서는 서울의 과거 도시정책이 어떤 흐름을 거쳐 변화해 왔는지, 그리고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어떻게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비교해 살펴본다.
1. 압축성장의 도시계획 – 과거 서울의 도시정책
1960~1990년대 서울은 급격한 인구 유입과 산업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공급 중심의 도시계획을 추진했다.
- 주택난 해결 → 대규모 주거단지 건설
- 강남 개발, 위성도시 조성 (분당, 일산 등)
- 고밀 아파트 단지 중심의 주거 전략
- 교통 혼잡 해결 → 도로 중심 확장 정책
- 도시고속도로,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조성
- 차량 중심의 교통계획, 보행자 배려는 미미
- 산업화 대응 → 기능 분리형 도시
- 공장·업무·주거 분리, 혼합기능은 제한
- 획일적 용도지역 지정 중심의 공간계획
이러한 정책은 물리적 성장과 도시 외연 확장에는 성공했으나, 사회적 불균형, 환경문제, 도시 단절이라는 부작용도 초래했다.
2. 전환의 도시계획 – 현재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방향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과거 정책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단순한 성장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 생태 균형,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정책 방향이 전환되었다.
- 압축성장 → 분산형 다핵도시 전략
- 공급 우선 → 삶의 질 중심 도시정책
- 15분 도시 개념 적용, 보행생활권 우선
- 공원·문화·생활 SOC의 균형적 배치
- 물리적 인프라 중심 → 디지털 기반 도시운영
- 일률적 공간계획 → 탄력적 맞춤형 도시설계
즉, 도시정책의 핵심이 ‘인프라 공급’에서 ‘생활 밀착형 도시품질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3. 서울 도시정책 진화의 핵심 비교 정리
항목 | 과거 도시정책 (1960~2000) | 미래 도시정책 (2040 서울계획) |
---|---|---|
중심개념 | 성장과 확장 | 지속가능성과 회복력 |
도시구조 | 일극집중형 (강남 중심) | 다핵분산형 (5도심·7광역중심) |
교통정책 | 자동차 중심 | 보행·대중교통 중심 |
주거정책 | 대단지 공급 | 지역밀착형 주거정비 |
환경정책 | 개발 우선 | 생태축 보전, 기후회복력 강화 |
운영방식 | 정부 주도 | 시민참여형·디지털 운영 |
결론: 서울 도시정책, 양적 성장에서 질적 미래로
서울은 과거의 압축성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앞으로의 시대는 다른 기준을 요구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과거의 한계를 넘어, 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도시정책의 진화된 형태다. 서울은 이제 확장이 아닌, 내실 있는 도시 전환을 선택하고 있다. 그 중심에 정책의 변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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