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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창동 지역은 서울 동북권 개발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문화, 산업, 교통이 융합된 신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도시계획과 정책적 지원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현실적인 과제도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상계·창동 신경제 거점 조성의 추진 전략과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균형 있게 분석합니다.
창동·상계 신경제 거점 조성의 추진 전략
서울시는 창동·상계를 미래 산업 기반의 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첫 번째 전략은 대형 문화·산업 인프라 구축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아레나(가칭)’ 조성으로, 이는 K-POP 공연장을 포함한 음악산업 복합공간으로 설계되어 향후 동북아 음악 콘텐츠 중심지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창동플랫폼 61, 창업지원센터, 복합상업시설 등이 계획되어 있어 문화와 상업의 융합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교통 인프라 확충입니다. GTX-C 노선과 동북선 도시철도의 개통은 창동·상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며, 서울 중심권 및 수도권 주요 거점과의 연계성이 강화됩니다. 이는 지역 외부의 인재, 자본, 기업 유입을 촉진하는 핵심 기반이 됩니다.
세 번째 전략은 청년층 유입과 창업 생태계 조성입니다. 서울시는 청년 창업자 유치 및 스타트업 중심지화를 위해 창동역세권을 중심으로 혁신 오피스, 메이커스페이스, 지원금 제도 등 다양한 청년 중심의 인프라를 구축 중입니다. 이는 기존의 노후한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인구구조를 형성하려는 시도입니다.
도시개발이 마주한 현실적인 과제들
하지만 이러한 전략에도 불구하고 상계·창동의 신경제 거점화에는 여러 현실적인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민간투자의 저조입니다. 대형 프로젝트 대부분이 공공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는 투자 회수 기간이 길고, 수익 모델이 뚜렷하지 않다는 한계에서 비롯됩니다.
두 번째 과제는 지역 주민의 낮은 참여도와 인식 부족입니다.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로 인해 기존 상권이 위축되거나, 임대료 상승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민 의견 수렴 및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 모델 구축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교통 인프라 역시 계획 단계이거나 일부 착공 상태에 머물고 있어 실질적인 체감 변화가 미비한 상태입니다. GTX-C의 경우 개통까지 수년이 남아 있고, 동북선 도시철도 역시 공사 기간이 길어 교통 혁신이 즉각 실현되긴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 역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현재 일부 창업 공간은 저조한 입주율을 보이고 있으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신경제 도시로 가기 위한 조건
상계·창동이 진정한 신경제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민간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입니다. 세제 혜택, 규제 완화,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둘째, 지역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통한 상생 개발입니다. 개발 이익을 지역과 공유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편의시설도 함께 확충해야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교통망 확충 계획의 가속화와 현실적인 중간 대안 마련입니다. 대중교통 환승 체계를 개선하고, 지역 내 순환 교통망을 조기에 정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창업 생태계의 질적 강화입니다. 단순 공간 제공이 아니라, 성공사례 기반의 멘토링, 투자 연계 프로그램, 비즈니스 모델 검증 시스템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서울 동북권의 상계·창동은 단순한 지역개발이 아닌 서울의 미래 균형발전을 위한 시금석입니다. 공공과 민간, 행정과 시민이 함께 협력하여 이상적인 도시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계·창동은 서울 동북권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서울시의 전략적 투자와 교통 인프라 확충, 청년 중심 창업 생태계 구축 등은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입니다. 하지만 민간 투자 유치, 주민 수용성, 장기적 교통 완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합니다. 지금은 이 지역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변화의 물결에 동참할 때입니다. 창동·상계의 미래를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