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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미래형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창동·상계, 마곡, 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같은 핵심 거점이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각각 서울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을 대표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하며, 미래 서울의 구조와 성장 축을 형성하게 될 주요 개발 지역입니다. 본문에서는 창동·상계와 마곡·DMC를 중심으로 개발 방향, 산업 전략, 도시 기능 측면에서의 차이점을 심층 비교해 봅니다.
창동·상계: 동북권 자족도시 기반의 균형 발전 모델
창동·상계는 서울 동북권 대표 도시로, 오랜 기간 주거 위주 지역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는 이 지역을 자족기능을 갖춘 신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아레나(가칭), 창동플랫폼 61, 창업지원센터, 청년 창업 허브 등을 조성 중입니다. 이는 문화·산업·청년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 자족도시 모델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동북권 균형 발전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GTX-C 노선, 동북선 도시철도 등 교통망 확충도 병행되어 수도권 접근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며, 도봉구와 노원구를 아우르는 경제·문화 클러스터로 확장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공공 주도 개발이라는 점에서 주민 수요 반영, 포용적 성장, 공공 서비스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와 기반시설 덕분에 창업 기업 유치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곡·DMC: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기능 집중
반면 마곡지구와 DMC는 이미 완공된 대규모 업무·산업 단지로, 글로벌 기업 유치와 첨단 산업 중심의 도시로 조성되었습니다. 마곡은 LG사이언스파크, 이화의료원 등 대기업과 병원이 입주한 서남권 최대 산업·업무지구이며, 바이오, AI, 스마트기술 등 미래 산업 중심의 연구개발 중심지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DMC는 방송·미디어·ICT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콘텐츠 산업 클러스터로, 이미 YTN, CJ E&M, MBC 등 대형 방송사 및 콘텐츠 기업이 입주해 운영 중입니다. 교통망 역시 공항철도, 6호선, 경의중앙선 등 다중 연계되어 글로벌 비즈니스와의 연결성에서도 강점을 가집니다.
이들 지역은 민간 주도 개발이 중심이며, 외국인 투자, 대기업 중심의 집적 효과,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등을 통해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업시설 및 고가 주거시설 위주 개발로 인해 중소기업이나 지역 주민의 진입 장벽이 높은 단점도 존재합니다.
기능·목표·접근성 측면의 핵심 비교 분석
창동·상계와 마곡·DMC는 각각 자족형 도시와 글로벌 산업 중심 도시라는 뚜렷한 성격을 지니며, 도시계획의 목표와 기능에서도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창동·상계는 공공 주도 개발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 문화산업 육성, 청년 창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생활권 중심의 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반면 마곡·DMC는 민간 자본을 중심으로 고도화된 산업시설과 고급 주거지를 조성해 외부 자본과 글로벌 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접근성 측면에서는 마곡·DMC가 서울 도심 및 공항과의 연계성이 우수하며, 창동·상계는 향후 GTX-C 및 동북선 개통 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파급 효과도 상이합니다. 창동·상계는 지역 주민 중심의 수요 기반 개발로 주거 안정성과 사회적 포용력이 높으며, 장기적 도시 성장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마곡·DMC는 경제성장과 산업 집중에 유리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지역 내 생활격차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창동·상계와 마곡·DMC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도시가 단일 기능만을 추구할 수 없는 시대에서, 이 두 거점은 각각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상반된 역할을 수행하며, 서울을 다핵화된 스마트 도시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