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서울 동북권의 대표 주거지였던 창동·상계는 오랜 시간 동안 낙후된 이미지와 열악한 인프라로 인해 도시 경쟁력에서 뒤처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전략과 2040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창동·상계는 단순한 주거지에서 벗어나, 문화·산업·교통이 융합된 신경제 중심지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창동·상계의 도시재생 계획을 전면 해부하고, 핵심 사업과 기대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도시재생의 핵심 동력: 서울아레나와 창동역세권 개발
창동·상계 도시재생 계획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서울아레나(가칭) 조성입니다. 약 2만 석 규모의 K-POP 전문 공연장으로, 음악 산업과 관광 산업을 결합한 대규모 문화복합시설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조성되며, 공연장뿐 아니라 호텔, 복합상업시설, 콘텐츠 제작 공간까지 포함되어 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조성됩니다.
서울아레나와 연계된 창동역세권 복합개발도 도시재생의 중심입니다. 해당 지역에는 청년 창업시설, 공공업무시설, 지식산업센터, 공공임대주택, 생활형 SOC 등이 함께 들어서며, 도심형 복합지구로 탈바꿈합니다. 이를 통해 창동은 단순한 교통 거점이 아닌, 일자리·문화·주거가 결합된 다기능 도시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창동역은 GTX-C, 동북선 도시철도, 1·4호선 등 다양한 노선이 집결되는 교통 허브이기도 하며, 이를 중심으로 교통 중심 도시재생이 병행되고 있어 도시 전반의 구조 재편이 가능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상계 지역 도시재생: 생활밀착형 혁신과 R&D 중심지화
상계는 도봉구와 노원구 경계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창동과 함께 도시재생 전략의 쌍두마차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상계 지역의 핵심 전략은 생활밀착형 도시재생과 연구개발 특화지구 조성입니다. 기존 노후 주거지 개선, 공공임대주택 재정비, 골목상권 활성화 등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계동 일대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지구’로 선정되어, 공공 와이파이망 확충, 스마트 횡단보도, AI 기반 CCTV 시스템 등이 도입되고 있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활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상계역 인근에는 스타트업 지원공간, R&D센터, 공유오피스가 조성되어, 기술 기반 청년 창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가로환경 정비, 커뮤니티센터 조성 등도 병행되며, 단순히 물리적 개발을 넘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포용적 도시재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계는 젊은 층과 고령층이 공존할 수 있는 복합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의 한계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
창동·상계 도시재생은 분명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나, 몇 가지 과제도 존재합니다. 첫째는 민간 참여 저조입니다. 현재 상당수 사업이 공공 주도로 진행되고 있어 자생적 성장 동력 확보가 과제입니다.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 인센티브 제공,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정책이 병행돼야 합니다.
둘째는 기존 상권과의 연계 부족입니다. 대형 개발이 진행되면서 기존 상권과 동떨어진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는 경우, 지역 경제의 이질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기존 상인과의 상생 모델, 골목상권 연계형 콘텐츠 개발이 중요합니다.
셋째는 주거 안정성 유지입니다. 도시재생이 진행되며 집값 상승과 임대료 상승이 함께 일어나면, 원주민의 이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공임대 확대, 장기전세주택 공급, 실거주자 우선 정책 등을 통해 주거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 구축입니다. 단기적인 물리적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커뮤니티 주도의 자치 운영, 시민 참여 거버넌스 확립 등을 통해 도시재생이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창동·상계 도시재생 계획은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서울 동북권 전체의 경제·문화·사회 구조를 재편하는 거대한 전환점입니다.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향후 서울 균형발전의 대표 모델이자 전국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민간과 공공이 함께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